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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장의 해외 나들이

후쿠오카 나들이 4일차, 5일차 - 유후인 / 긴린코호수

이번 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유후인 시내 구경과 긴린코 호수 구경입니다. 유후인역 근처로는 간단한 음식점과 나름 유명한 녹차아이스크림집, 롤케익집 등이 있으며 안쪽으로 들어가서 호수 근처쪽에는 다양한 상점과 카페, 음식점 들이 있습니다. 

 

료칸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좋은 밤을 보내고, 오전 일찍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나온 편이었습니다. 다만 반찬 하나하나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 김을 최고로 좋아하지만, 저는 일본 김도 달짝지근한게 참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 식사의 메인메뉴였던 계란후라이~~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온천수로 시원하게 씻고나서 숙소를 나섰습니다. 

 

우선 유후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텔라토라는 녹차아이스크림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녹차의 진함의 정도에 따라서 1단계 부터 6단계 까지 있는데, 녹차는 아무래도 쓴맛이 조금 있기 때문에 저는 3단계, 아내는 5단계를 먹었습니다. 3단계는 적당히 진하면서 끝맛은 약간의 쓴맛이 나왔지만, 맛이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베스킨라빈스처럼 아이스크림을 컵에 담아 내어주십니다. 

 

테이크 아웃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매장에 앉을 곳은 없어보이니,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유후인은 전체적으로 가게들의 오픈시간이 참 늦습니다. 기본 10시는 넘어야 문을 여는 상점이 많고, 11시 오픈 하는 가게들도 있었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10시 오픈이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장마철에 갔던 여행이라 이날도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비스포크라는 롤케익 유명한 가게인데, 여기 역시 앉아서 먹을 만한 곳은 없었고 기념선물 식으로 사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곳도 거의 오픈하자마자 들어갔었는데 저희는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롤케익 치고는 금액대가 조금 있었어요. 

 

 

이제 유후인 안쪽으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저 비스포크 롤케익 매장을 바라본 상태에서 우측 골목길로 들어가면 유후인 안쪽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곳입니다. 요즘 저 캐릭터가 한국에서도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길을 걷다가 우연히 찾은 시바견 카페 입니다. 시바이누들이 참 많은 카페인데, 일본의 전통 강아지인만큼, 나름대로 관광지에서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장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좌식테이블에 앉아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셔야 합니다. 

강아지들이 돌아다니기는 하는데 거의 잠을 자고 있었고, 직원분들은 친절했습니다. 성격이 좋아서 만져도 되는 강아지들과 성격이 좋지 못하여 만지면 안되는 강아지들을 구분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누워서 자고 있는데도 만지면 기척도 없는 아이들 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서 많이들 만지고 하다보니 피로도가 많이 쌓였거나, 시바견의 성격이 원래 그렇거나 할겁니다. 

 

 

확실히 털이 엄청 옷에 뭍어나왔습니다. 갈색, 검정색, 흰색 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게 매장에 나오는 모든 강아지들이라고 합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이 있고, 휴무인 친구들도 있어요. 

모두 비슷하게 생겨서 직원들은 어떻게 알아보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시바견 카페라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안올 줄 알았는데, 끊임없이 손님들이 왔습니다. 다만 한번에 몰린 것이 아니라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였습니다.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커피를 마셔야 했기 때문에 정말 맛은 없었지만, 강아지를 좋아한다면 지나가다가 한번 쯤 들려볼만 합니다. 

 

 

드디어 호수에 도착하였습니다. 다른 블로그나 사진으로 보았을 땐 참 전경이 이쁘고 물도 깨끗해 보였는데, 물이 정말 더러웠습니다. 그냥 한국 시골 마을에 있는 저수지 같은 느낌이었어요. 

 

비가 와서 그런지, 수질 상태는 좋아보이지 않았고 큰 물고기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역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호수를 전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고, 한국분들도 계신것 같았어요. 

 

 

유후인 중간에 스누피 카페 같이 가볼만한 곳은 있지만 사람도 너무 많고 앉을 곳도 없어서 그냥 패스하였고, 호수는 크게 구경할게 없어서 이제 돌아가는 길에 유후마부시 신 이라는 유명한 쇠고기 덮밥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딱 점심시간대라 줄을 길게 섰지만 저희는 그나마 앞쪽에 섰기 때문에 15분 가량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정말 관광지의 음식점 답게 사람들이 가득 차있었고, 옆 테이블과의 거리도 정말 가까웠습니다. 

한국분들이 좀 많았던 것 같고, 심지어 저희 바로 옆 테이블도 한국분들이었습니다. 

 

 

장어덮밥과 쇠고기덮밥이 유명한 집인데, 대부분 쇠고기 덮밥으로 먹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비쥬얼은 정말 많이 합격이었고, 고기도 맛있었습니다. 주걱같은걸로 덜어서 담아 먹고 국물을 부어서 먹는, 우리나라로 치면 솥밥 같은 느낌인데, 느끼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버스시간이 가까워져, 유후인 버스터미널로 돌아오는 길목에 페퍼라는 고전 카페가 있어서 들어왔습니다. 

재즈음악이 흐르는 카페인데, 나이드신 바리스타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비오는 창밖을 보며 재즈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내부에 있고,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스커피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둘다 두잔씩 마셨습니다. 유후인에서 커피가 제일 맛있었다고 느낄정도로 맛있게 마셨습니다. 

 

 

버스타고 하카타로 돌아가는 길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현지에서도 경보문자 같은걸 보내줬습니다. 

슬슬 내일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날 숙소도 하카타역 바로 앞에 잡았기 때문에, 도착하여 조금의 휴식을 갖고 마지막날 밤을 즐기기 위해 근처 로컬 꼬치집을 찾아갔습니다. 

나름 구글지도를 통해 숙소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후기가 나쁘지 않은 곳을 골라서 방문했는데, 일하시는 직원이 아예 다른 나라의 일본어를 잘하는 외국분 이셔서.. 주문에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어플을 사용하여 메뉴판을 해석해보았지만 메뉴 이름 자체가 특이해서 그런지 제대로 해석이 불가하여 간단히 맥주 한잔씩과 꼬치 한두개만 먹고 바로 여행 첫날 갔던 이자카야로 향했습니다. 

 

 

어묵국물이 유명했던 첫날 갔던 이자카야 입니다. 첫날의 기억이 너무 좋았고, 사장님과 알바생도 친절했던 좋은 기억이 나서 여행의 마지막에도 방문하였고, 이날은 토요일 밤이었기때문에 현지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희 빼고는 모두 일본인들이였습니다. 

 

 

이날도 첫날 먹었던 안주들과 추가로 먹어본 안주들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었습니다. 

 

 

5일차는 아침비행기여서, 호텔을 예약할 때부터 숙소에 조식을 신청했었습니다. S페리아호텔이었는데, 조식이 나쁘지 않다는 평이 있었던 곳이었고, 실제로 나쁘지 않은 조식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식을 먹었고, 나름 아침메뉴치고 정갈하고 종류도 꽤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마지막 식사와 함께 바로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했고, 몇가지 기념품들을 사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요일 오후비행기로 출발하여, 일요일 오전 비행기로 복귀하였고, 4박 5일 동안 행복한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의 거리도 멀지 않고,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있는 후쿠오카. 

다음에 또 방문할 생각이 있는 여행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