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객 제한도 있었고, 특히 신혼여행에 큰 제약이 많았습니다. 외국만 다녀오면 2주 격리, 해외에서 또 격리 등.. 신혼여행 다녀와서 정상적인 회사생활이 불가능 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제주도로 짧게 신혼여행을 다녀왔었죠.
신혼여행의 기억은 평생간다고 하지요? 제 사랑하는 아내에게 일생에 한번 뿐인 신혼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혼 1주년 기념으로 하와이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조금 무리였던 여행이었지만 정말 설레고 설레였던 하와이 여행... 제 인생에 한번일 수 있으니 무리해서라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평일 저녁 출발 비행기라, 회사에서 부랴부랴 인천공항에 도착하느라 별도로 라운지를 들리거나 하지는 못했고, 공항 도착 후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바로 탑승구로 이동하였습니다.
저희는 왕복 대한항공편을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고요. 추후 후기가 있겠지만, 갈때는 이코노미 좌석 / 올때는 비지니스 좌석을 이용하였어요.
장거리 비행에 심심하지 않도록 영화/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만, 저는 가면서 푹 잤네요 ㅎㅎ
사실 한국어가 없어서 푹 잔것 같습니다.
제가 남자치고는 키가 작아 170이 조금 안되는데, 그래도 질량은 자신있어서 옆으로 퍼진 몸인데도 불구하고 이코노미 좌석이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와이까지 10시간가량 이동을 해야하지만 아내가 좌석을 많이 양보해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이동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코노미 좌석 중 가장 꿀자리에 앉았습니다. 뒤쪽이 비어있는 자리라 의자를 끝까지 뒤로해도 미안함 없이 편히 갔어요.
어느새 밤이 찾아온 인천공항.. 이제 곧 이륙합니다..!!! 너무나 설레는 여행길입니다.
이륙 후 얼마 후 첫번째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몇가지 중 선택이 가능했는데, 선택사항들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저의 메뉴는 스테이크와 감자 그리고 치킨샐러드 였습니다. 그냥 무난한 기내식 맛이었고, 기내식 양이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야채는 생각보다 아삭했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기내식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냥 기분 좋았습니다. 하늘에서 먹는 식사라니..
푹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합니다.
도착 전 조식을 위해 일어났습니다.
외국 하늘을 날고 있으니 조식도 외국 스타일로 먹어야겠죠. 에그스크램블로 진행하였습니다.
영화는 많이 보지 않았지만, 비행 도착 지도만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내내 틀어놔도 재미있더라구요. 모 방송에서 어느 연예인도 장거리 비행하면 이 화면을 주구장창 본다고 했는데 제 기억으로는 라디오스타에서 김국진씨가 그랬던 것 같아요 ㅋㅋ
오 이제 바다가 가까이 보입니다. 맑고 푸른 바다를 얼마만에 보나요. 이제 설레임이 폭발할 지경입니다.
활주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슬슬 잠에서 깰 시간입니다. 착륙 1분 전!!
비행기에서 내리니 수화물 찾는 곳 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걸어가야하며 다만 가는 길이 참 이뻤습니다. 아직까지는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장거리 비행도 영향이 있겠지만 정말 꿈을 꾸는 기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주가고 흔하게 갈 수 있는 하와이이겠지만, 저에게는 인생에 있어 다시 오고야 말겠다는 인생의 목표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호놀룰루 공항에는 비가 조금 내렸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맑아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호놀룰루 공항에 내려서는, 한인택시를 이용하여 저희의 숙소인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로 도착하였습니다. 한인택시는 구글에 검색하면 다양하게 나오니 검색 후 예약 혹은 가서 줄 서있어도 탈 수 있습니다.
알로하~~~ 다시봐도 생생한 기억이고 또 가고 싶네요. 저 알로하를 보는 순간 슬슬 실감나게 되었습니다.
힐튼하와이안빌리지 입구에는 이렇게 루이비통 매장이 있습니다. 이런곳에 장사가 되나 싶었지만 장사가 잘됩니다.
잠옷입고 명품쇼핑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 또한 잠옷입고 들어가서 구경하고 실제로 조그만 지갑하나 사고 그랬네요 ㅎㅎ 직원분 중에 친절한 한국분이 계셔서 사게 되었습니다.
체크인 시간보다 한참 전에 도착하여 우선 체크인 카운터 옆에 캐리어를 맡기고 여기저기 구경하였습니다. 지금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체크인카운터 이며, 체크인 시간이 되어가면 줄을 길게 섭니다.
저희 부부는 카페인이 없으면 안되는 사람들이라, 비행기에서도 커피를 요청해서 마시긴 하였지만 도착해서 제일 시급했던 것이 커피였습니다. 아내가 어디선가 커피냄새가 난다고 발길을 따라가보니 진짜 스타벅스가 있었어요 ㅎㅎ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리조트 안에 이렇게 스타벅스가 두세군데 있어서 숙박 기간 내내 커피는 자유롭게 마셨습니다.
체크인 시간 기다리며 아메리카노 한잔 하면서 여유있게 기다렸습니다. 미국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힐튼하와이안빌리지의 약도입니다. 와이키키비치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지만, 저는 다음번에 하와이를 오게 되더라도 힐튼하와이안빌리지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와이키키 해변가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 낮이고 밤이고 시끄럽기도 하고 은근히 비치 주변에 노숙자분들도 많았는데, 여기는 조금 떨어져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쇼핑센터를 걸어서 가기도 용이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위치라고 생각됩니다.
또 매주 금요일에 리조트 내에서 약 10분 정도간의 힐튼 불꽃축제도 한다는 점은 최고의 장점이지요.
드디어 체크인을 하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예약한 곳은 부분 오션뷰로 예약을 하였는데 실제 체크인 할때 뭔가 다시 방을 배정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체크인 하면서 추가 금액을 주면 완전 오션뷰로 해주겠다고 했지만 현지에서 추가해야되는 금액이 조금 커서 원래 예약했던 부분오션뷰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다이아몬드 타워 라는 곳으로 배정되었고 부분 오션뷰였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뷰 였습니다.
그리고 1층에 스타벅스와 흡연구역까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숙소에 짐만 대충 풀어놓고 바로 다시 나왔습니다. 도착한 첫날이다보니, 리조트 주변 돌면서 위치 파악 및 구경 하고 간단하게 식사하려고 나왔는데 야자수와 모래사장, 그리고 맑은 바다와 최고의 날씨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힐튼하와이안리조트 안에는 약 6개의 수영장이 있었고 그중에 한 곳입니다. 물 색깔이 저렇게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고 너무 이뻐서 찍어보았습니다.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해수욕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보고 있으니 이곳이 바로 외국의 휴양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숙소인 힐튼 하와이안빌리지 간판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ㅎㅎ
숙소 근처를 돌다보니 얼마 안가서 맥도날드가 있었습니다. 역시 미국에 왔으면 맥도날드 맛을 한번 봐야죠~~
빅맥세트가 9.99 달러였고, 키오스크로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기본을 시켰는데 음료는 왕싸이즈를 줬어요. 콜라 대신 레드페퍼로 바꿔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체리맛 콜라 ㅎㅎ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개인정비를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와이키키 비치 쪽은 내일 부터 이동 할 생각이어서, 오늘은 그냥 이 곳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숙소근처와 해변만 돌아보았고 저녁은 숙소 앞의 일본식 철판요리점으로 왔습니다.
시원한 맥주가 빠질 수가 없죠. 직접 눈앞에서 철판요리를 해주니, 보는 맛도 있고 실제로 음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날은 평일이어서 그렇지 주말 저녁에는 사람들이 이 가게 앞에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요리사분이 조리도구로 퍼포먼스도 보여주고 간단한 불쇼와 이렇게 재미있는 것들을 해주십니다.
저녁 식사 후 후식으로 숙소 1층에 자리잡은 외부 바에서 칵테일 한잔하였습니다. 주변에 외국인들 뿐이고 확실히 한국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은근히 일본인들이 꽤 많았어요.
하와이에 오게되면 ABC마트 라는 곳을 가장 자주 이용하게 되실건데요. 이 ABC 마트는 일반 슈퍼마켓 같은 느낌에 옷 같은 잡화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식품종류 다 파는 곳입니다. 보통 무스비 같은 삼각김밥은 간단하게 ABC마트에서 사먹었었습니다.
오늘은 도착 첫날이라 장거리 비행의 피로함때문에 맥주한캔 사서 숙소에 올라와서 마시고 푹 쉬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둘다 isfp 성향일 뿐만 아니라, 하와이 여행 자체도 거의 2~3주만에 무계획으로 오게 되었지만, 내일부터는 그래도 뭔가 약간의 계획이라도 세워서 뭐라도 해봐야겠습니다.
'리부장의 해외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와이 여행기 3일차 - 오아후 섬 한바퀴 feat.오픈카 (2) | 2023.11.10 |
---|---|
하와이 2일차 - 알라모아나쇼핑센터, 와이키키비치 (5) | 2023.11.08 |
후쿠오카 나들이 4일차, 5일차 - 유후인 / 긴린코호수 (2) | 2023.09.21 |
후쿠오카 나들이 3일차 - 유후인 / 가성비 료칸 (고토노카신) (0) | 2023.09.16 |
후쿠오카 나들이 2일차 - 라멘스테이션 / 라라포트 (0) | 2023.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