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라멘스테이션을 가는 날입니다. 일본에 방문하면 이치란라멘을 많이 생각하실텐데, 저는 라멘스테이션을 꼭 방문합니다. 라멘스테이션은 캐널시티 5층에 위치하여있고 일본 열도의 유명한 라멘집들만 모여있는 곳인데, 일정기간동안 순위가 바뀌면 더 높은 순위의 라멘집이 입점하게 되는.. 라멘계의 전투장입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숙소에서 나와 캐널시티로 이동했습니다. 바로 해장을 하기위해 라멘스테이션을 검색했지만.. 오픈시간이 11시였습니다.. 10시정도 맞춰서 갔지만 복합쇼핑몰 안에 있는 음식점이라그런지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맞춰서 문을 열더라구요.
그래서 캐널시티 지하 1층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아이스커피를 한잔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매장에서 마시고 간다고 해도 유리컵이 아니라 종이컵 같은 테이크아웃잔에 음료를 담아줍니다.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엄청난 꿀팁이 있었습니다.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면 한잔을 추가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엄청난 발견을 하였습니다.
물론 추가비용이 일부 발생하지만 약 천원정도의 비용을 더 주고 한잔을 더 먹을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매장 밖으로 나갈때 한잔을 리필해서 나갈 수 있으니, 혹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지 않고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게 되면 꼭 영수증 하단을 확인해주세요.
저는 여행 내내 스타벅스에 가게되면 아이스커피 두잔씩 먹었습니다.
11시가 되자마자 찾은 라멘스테이션.. 여기까지 오는 중간에도 참 맛있어 보이는 음식점이 많았습니다. 덴뿌라집도 참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라멘스테이션이기에.. 참고 참아서 드디어 도착하였습니다.
드디어 들어갑니다.. 무척이나 떨리는 순간..!! 저는 한국에서도 국밥충이기 때문에 국물이면 환장하는 사람입니다.
얼큰한 국물이든 느끼한 국물이든 뭐든 좋습니다.
라멘스테이션의 안내도를 보면 저렇게 각 지방의 유명한 라멘집들을 한 군데에 모아놓은 곳입니다. 각 매장별로 약간씩 다른 메뉴들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통파.. 정통 돈코츠라멘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가게 앞에 각 가게별로 밀고있는 메뉴들이 있으니 직접 보시고 골라서 가셔도 좋겠습니다.
11시에 맞춰가니 문을 안연 가게도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가장 우측 안쪽에 있는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몇년전에 왔었던 가게와 동일한 가게로 기억하는데,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그 때 그 맛 그대로겠구나 싶어서 당장 들어왔습니다.
가게마다 공간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4인 테이블 5개 정도에 바 형태의 좌석이 있습니다.
일본 연예인들의 싸인 같아 보였습니다. 너무나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참, 주문은 입구에서 키오스크로 하시면 됩니다. 키오스크에는 친절하게 그림으로 잘 나와있어서 메뉴 보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세트메뉴가 있어서 그걸로 골랐습니다. 돈코츠라멘 2개와 교자 세트 였고 가격은 2200엔이였습니다.
라멘 치고는 비싼것 같기도 하면서 한국에서 파는 라멘이랑 비교하면 또 그렇게 안비싼거 같기도 하고..
한국이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거 먹으러 후쿠오카 온 것입니다. 이날 따라 육수가 아주 진하고 느끼해서 저는 맛있게 먹었으나, 와이프는 얼마 먹지 못했습니다. 저는 국물이라면 뭐든 환장하는 사람이지만 아내는 재방문 의사가 없을 정도로 너무 느끼했다고 합니다.
음식 맛이야 호불호는 있겠지만, 저도 이날따라 예전에 와서 먹었던 그 맛이 아니였습니다. 그 때는 고기 토핑도 더 크고 야들야들 했고, 국물도 느끼보다는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였는데.. 사장님이 바뀌었는지 싶었습니다.
교자 역시 맛은 있었지만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육즙이 터지는 느낌 보다는 냉동 만두를 바로 구워서 먹는 그런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교자의 맛이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별로였던 것 처럼 되긴 하지만.. 저는 나름 예전의 아주 황홀했던 기억을 가지고 재방문을 한 것인데 그 때의 그 맛과는 좀 많이 변했기 때문에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아내는 성공적인 식사를 하지 못해서, 라멘집을 나와서 갔던 1층의 타코야키집 입니다. 타코야키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바로 이 것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알맹이도 크고 내용물도 실했습니다. 문어다리 쪼금 들어간 한국의 타코야키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였습니다.
캐널시티에서 나와서 라라포트로 향했습니다. 요즘은 캐널시티보다는 라라포트가 대세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라라포트는 건담이 제일 유명하지요~
우리나라의 스타필드처럼 라라포트 안에도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건물도 크고 음식점들도 꽤 있었습니다. 또한 슈퍼마켓 같은 것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는 건담을 보러 온 것이지요.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건담..
라라포트 앞쪽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건담 장난감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특별히 살만한건 없었습니다.
웅장한 건담.. 가까이서 보면 정말 크고 실제 크기처럼 만들어 놨다고 하는데 저는 나이많은 아저씨이지만 직접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앞모습과 뒷모습 입니다. 유명한 것 같아서 찾아왔지만 실제로 보면 우와 하고 사진 몇장 찍으면 별건 없긴 합니다.
건담 사진 찍느라 너무 더워서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발견한 무 입니다. 무가 참 깨끗하고 이쁘게 생겼습니다.
배는 불렀지만 모찌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하나만 사봤습니다.
저는 떡이나 이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모찌도 처음 먹어 봅니다. 떡 안에 과일이 들어가 있는데 저희는 딸기모찌로 구매하였습니다.
실을 사용하여 반으로 갈랐더니.. 일단 비쥬얼은 합격..!! 와이프 반개, 저 반개 나눠 먹었는데.. 세상에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모찌가 이런 맛이였군요.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느낌의 라라포트.. 라라뽀또~ 라라뽀또~~
걷다가 지쳐서 가운데 광장 같은 곳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자라 매장 이쁘게도 해놨군요. 딱히 들어가서 구경해보고 싶었던 곳은 없긴 했던 라라뽀또
하지만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향했던 레고매장의 이랏샤이마세!
아마 저 레고는 나카스강변의 포장마차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날은 날씨도 참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라라포트 근처는 화려한 도시가 아니라 조용한 동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라라포트는 하카타역 기준으로 버스타고 30분 정도 이동을 해야하는 곳인데 아무래도 큰 쇼핑몰을 만들어야 하니 외곽의 한적한 공간에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이제 저희는 슬슬 버스를 타고 다시 하카타역 근처로 가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고 오늘 저녁은 고급 스시를 먹고 싶었지만.. 괜히 후기도 제대로 모르고 처음 가보는 비싼 스시집에서 당하느니, 제가 한번 가보았던 경험이 있는 숙소 앞의 가성비 스시집 스시잔마이를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스시잔마이 하카타점 입니다. 모듬초밥 세트 종류 다르게 2판과 참치 종류 한판을 시켰습니다. 남자와 여자 둘이 가서 저렇게 시키니까 주방에 스시를 쥐는 직원이 약간은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내는 결국 한판을 먹고 저 혼자 두판을 먹었습니다.. 초밥이 완전 맛있다 정도는 아니였기도 했고 저정도 먹고 거의 10만원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예전만큼 그렇게 가성비가 좋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여보, 다음에는 더 비싼 제대로된 스시 먹자..!
배부르게 저녁 먹고 숙소에서 조금 쉬었다가 저녁 산책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내일은 유후인에 가는 일정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유후인 일정과 숙소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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