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부장의 국내 나들이

답답할 땐 캠핑을 떠나보자 feat.글램핑클럽레스피아 in 가평

안녕하세요. 리부장 인사드립니다. 얼마 전 주말에 답답한 마음을 날려버리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글램핑을 다녀왔습니다. 요즘에는 캠핑하기 아주 좋은 날씨라서 그런지 급박하게 캠핑장 예약을 하기 어려웠지만 다행히도 글램핑클럽레스피아 in 가평 1호점이 예약이 가능하여 다녀왔습니다. 가평은 서울 근교에서 한적하게 떠나기에는 최고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지요. 

 

글을 쓰려고 사진을 찾아보니 글램핑장 사진이 많이 없네요. 다만 제 블로그는 저의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한 공간임과 동시에 저의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공간이기에.. 글램핑장의 환경과 사진이 많이 없는 점 미리 양해부탁합니다. 

 

캠핑장을 내려오는길이 경사가 꽤 가파라서, 겨울에 눈이 오거나 하면 내려가고 올라갈 때 많이 위험할 것 같아보였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작은 마을 처럼 글램핑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화장실과 개수대, 샤워실이 입구 쪽에 위치하여 있었고 많이 깨끗하다는 느낌은 아니였지만 바로 이것이 캠핑의 진정한 감성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는 카바나 옆에 바로 주차할 수 있어서 짐을 나르기가 편했습니다. 글램핑클럽 레스피아 가평은 복층형 카바나와 단층형 카바나가 있는데, 저희는 단층형 카바나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복층은 잠자는 곳이 비좁아 보였어요. 

오늘따라 날씨까지 좋았어서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 더욱 행복했습니다. 

 

사실 캠핑, 글램핑 등등.. 여행은 먹으러 가는 것입니다. 여러 사회생활에 지친 몸을 이끌고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아무생각 없이 멍때리고 홀짝홀짝 한잔 하면서 취하러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이고 캠핑이지요. 

 

 자, 이제 숯에 불 올리고 안심부터 올려보겠습니다. 요즘에 마켓컬리를 자주 이용하는데.. 캠핑갈 때 먹을 음식들을 전부 마켓컬리에서 준비해서 왔어요. 술과 라면 종류만 바로 앞 편의점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숯불이 강력하지는 않아서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한여름은 지났다지만 아직도 낮에는 더워서 불올리고 고기 구우면서 많이 더웠습니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졌습니다. 이날 체크인 시간이 15시여서 딱 15시에 맞춰서 갔는데 이래저래 준비하고 16시에 첫끼를 먹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최고의 맛이였습니다. 

 

에피타이저로 안심구워먹고 이제는 삼겹살을 시작하려 합니다. 요즘은 많이 먹는 것 보다는 맛있게 조금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화도 잘 안되기도 하고.. 양이 조금 줄었어요. 

 

중간에 가스버너로 구울까도 몇 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캠핑의 묘미..! 숯이 약해서 굽는데 한참 걸렸어요.

 

 거의 다 구워졌지만, 저는 바싹익혀서 먹는게 좋아서 조금 더 구워서 먹었습니다. 참 맛있었던 삼겹살입니다. 다음번에는 1박 캠핑 말고, 당일 일정으로 삼겹살만 구워먹으러 캠핑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삼겹과 함께 먹었던 김치사발면.. 누구나 다 아는 맛이지만 항상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쌍두마차. 육개장 사발면과 김치 사발면..

 

해가 조금씩 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오늘의 하이라이트 불멍이 있을 예정입니다. 

사실 요즘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고 답답한 마음이 들고 해서, 캠핑장 가서 불멍하고 싶다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오늘 하게 되었어요. 

 

카바나 각 사이트 앞에 이렇게 장작을 태울 수 있는 곳이 마련이 되어 있고 저희는 처음 예약할 때 불멍패키지를 미리 구매해두어서 체크인 할때 장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받았던 장작은 약간 젖어있는 느낌이라 불이 시원하게 잘 붙지 않고 약한 불만 붙었습니다.. 종이 박스 찢어서 넣고 별짓을 다했어요. 

 

장작이 거의 없어져가니 태울 수 있는 재료를 차에서 꺼내서 태우고 그랬어요. 

불멍이 조금 더 하고 싶어서 한 망 더 사서 불멍만 5시간 정도 한것 같습니다 ㅋㅋㅋ 

집에 가서도 머리에서 장작냄새가 없어지지 않았어요..

 

밤이 되니 조금은 시원해진 날씨에 따뜻한 불 앞에 앉아서 장작 타는 냄새와 함께 음악 감상하면서 정말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면서 제대로 된 힐링이 이런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지금 해야될 일, 내일 해야될 일, 오늘 해야되는 고민 걱정, 내일 해야되는 고민 걱정들을 모두 잊고 오로지 내 앞에서 타오르는 장작과 불빛을 보면서 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지금 이 순간 함께 있다는 것으로 그 동안의 걱정과 피로가 모두 녹아 내렸습니다. 

 

좋은 날씨만 받쳐준다면 시간을 내어서 가끔은 이렇게 힐링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가끔은 캠핑으로 제대로된 힐링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