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나면 내일 아침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을 해야하거든요.
계획없이 온 여행이기 때문에 마지막날 일정을 따로 잡지는 않았지만,
저와 와이프 모두 평소 직장에서 주말도 제대로 쉬기 어려운 직종이라 마지막 하루는 최대한 여유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동네를 걷고, 해변을 걷고, 비싼 숙소에서 누워있고,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아침은 사진한장 없이 오롯이 늦잠 후 커피, 그리고 ABC 마트에서 간단한 요기를 했습니다.
오후시간이 되니 무지개가 떠있네요 :) 숙소 테라스에 앉아있기만 해도 좋은 날이었습니다.
하와이 맥주를 마시며 낮부터 취해있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맨정신으로는 마지막 날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숙소 테라스에서 바라본 해변입니다. 다이아몬드 타워 부분 오션뷰 였는데, 이정도의 오션뷰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다시 또 동네를 걷기 위해 나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고, 모든것이 좋았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정말 싱숭생숭 했습니다.
누구는 이 여행을 위해 오래전부터 일정을 계획하고 여행을 왔을테지만,
저희는 아무런 계획 없이 여행을 왔다는 것에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여행비용이 아주많이 풍족했다면 현지에서 바로바로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할 것들이 많았겠지만,
예약을 미리 하지 않으면 이용이 불편했던 액티비티도 있었고,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남겨야 다음을 또 기약하겠지요?
여행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조건 성공해서 다시 와야겠다 다짐했던 하루였습니다.
테라스가 있었던 스타벅스 매장앞에 앉아서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외국인들과 외국의 풍경을 느끼며 커피도 한잔 했구요.
와이키키 비치 해변을 거닐며, 옷을 입은 채로 바다 속으로 풍덩 빠지기도 했습니다.
물이 참 따뜻했고, 멀리 들어가도 깊지 않아서, 나중에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조금 성장해서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다면
꼭 경험시켜주고 싶었습
에메랄드 바다색은 사진과 그대로 입니다. 보정을 하지 않은 원본 사진인데 바다와 하늘의 아름다운 색상이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미국 스쿨버스가 참 이뻤습니다.
이날은 와이키키비치 라인 도로에서 행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길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길에는 먹거리,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작은 마켓이 형성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습니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저희 부부지만, 무언가 엄청난 행사임을 직감하고 길을 따라, 사람들을 따라 걸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것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길을 따라 교통통제가 이루어졌고, 꽤나 많은 볼거리들이 있었습니다.
해질녘 까지 물놀이하고, 구경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곳곳에 구경거리가 있어서 구경을 하였습니다.
하와이 전통춤 같아보였는데 참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멋진 풍경사진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이때쯤 저희는 내일 당장 한국으로 다시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요? 다음번에는 더욱 많은 준비를 해서 올 수 있을까요?
제 인생의 목표가 다시 생기게 된 하루였습니다.
마지막 저녁은 외식으로 와이키키비치 앞 유명한 햄버거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ABC 마트에서 먹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서 아쉬운 마지막 저녁식사를 함께 하였습니다.
ABC마트에서 사온 숙소에서 먹는 스테이크 입니다.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조그만 1인용 피자까지 함께 먹었습니다.
나름대로 미국식으로 챙겨먹겠다고 골라온 메뉴인데,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래도 마지막날 저녁을 외식을 하지 못한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하와이에서의 마지막밤이 지나갑니다.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던 여행일정,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된다는 부담감 등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밤이었습니다.
내일 아침비행기지만 늦은 시간까지 잠못이루는 하루의 마지막입니다.
내일은 대한항공 비지니스석을 타고 귀국하는 일정이라, 귀국 후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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